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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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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의 관리와 이해
저자 신용석 출판사 자연과 생태

책 아이콘문헌정보




 

국립공원의 관리와 이해

저자

신용석

출판사

자연과 생태

출판년도

2016.07.18

페이지수

616쪽



책 아이콘 전문가 서평, 문헌요약


저자는 이 책에서 국립공원을 자연과 인간 생활의 경계로 설정하는 기존 사고방식에 회의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때 국립공원은 작은 독립국이다!”라는 표현을 좋아했다. 이 이성적 감성에 근거한다면, 국립공원은 성()의 세계이고, 그 밖은 속()의 세계이다. 인간 활동의 팽창에 따라 인간은 자연을 속의 세계에서 성의 세계로 인식하게 되었고, 이때 자연은 인간의 감성적 희소성에 의해 신성시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저자는 자연을 인간과 함께 하는 고귀한 생명체로 간주하였고, 자연의 친구는 우리 모두이며, 자연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고 있는 지인은 지역 주민이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로 인해서 국립공원은 성과 속의 경계 없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동거동락의 대상으로 전환되었다.

저자에 의하면, 각 지역의 국립공원은 공원 주변의 작은 자연 생태계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지니고 생존하는 네트워크의 허브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국립공원이 지니는 네트워크는 자연 환경만이 아니라 생물의 다양성, 문화 다양성, 자연과 도시, 남한과 북한, 동북아를 아우르는 온누리 네트워크이다. 저자는 국립공원을 단순한 물리적 공간으로 한정시키지 않고, 그 기능과 역할을 고려하면서 우주적 세계관이 투영된 표상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 같다.

이와 같은 시각으로 집필된 이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 3장은 국립공원에 대한 개관과 국내외 현황에 대하여 자상하게 언급하고 있다. 4장과 5장은 자연생태계와 자연자원 관리의 차원에서 국립공원에 대한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6장은 문화자원 관리에 대하여 문화와 국립공원 간의 관계를 언급하고 있으며, 자연 경관이 문화적인 인식을 통해서 어떻게 우리의 일상과 일탈에 다가오고 있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7장은 탐방객이라는 하나의 개체로서의 인간이 거대한 자연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21세기의 자연은 이제 현실적·가상적 공간에서 인간과 함께 호흡해야 하는 운명 공동체의 구성원이 된다. 그리고 인간은 자연에 대한 의미 부여와 더 깊게 관찰할 권리를 가지게 되면서 탐방 서비스라는 상품을 개발하게 되었다. 8장은 안전관리 및 재난관리에 대한 업무를 요약했고, 이는 9장의 공원시설 관리의 내용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9장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는 않았지만,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국립공원에 대한 인간의 물리적·심리적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지적이라 할 수 있다. 10장은 공원사회 협력을 다루면서, 국립공원과 지역 간 상호작용을 지역발전의 차원에서 사회 공동체, 경제, 협력, 참여 등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국립공원은 공공 공간이다. 공공 공간은 국가의 재산이다. 국가의 재산은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다. 결국 국립공원의 주인은 국가가 아니라 국민이다. 공공의 이익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가 필요하고, 이와 같은 법과 제도의 목적은 국민 모두에게 자연을 돌려주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결국 우리는 국가라는 관리자를 통해서 보호받고, 난개발이 금지 또는 절제된 인공의 자연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그 동안 휴식, 치유, 관찰의 대상으로 우리 삶에 친숙해진 국립공원을 총체적으로 조명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소 아쉬운 점은 저자의 많은 경험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이 다소 교과서적으로 쓰여 졌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는 저자가 부제를 보호지역과 자연공원 관리 입문서로 설정한 것에서 나타난 것처럼, 국립공원을 자신의 주관적인 틀에서 해석하기 보다는 대중적인 학습의 견지에서 기술하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자연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21세기에 필자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서 국립공원을 산책하기를 권하고 싶다.


※ 본 글의 내용과 방향은 지역발전위원회의 입장과 무관합니다.

 

 작성자 : 정성훈 교수(강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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