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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리더 이야기

지역관광 및 축제 기획전문가, 사회적 기업가, 지역사업가의 지역활동 경험을 인터뷰하여 기사로 제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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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한 마을을 향합니다
리더명 이현민 센터장 등록일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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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전라북도 농어촌종합지원센터장은 좀처럼 자리에 있는 일이 없다. 항상 밖으로 나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일하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위해 센터를 찾았을 때도 그는 자리에 없었다. 오전부터 천안에서 무주로 갔다가 다시 도청에서 회의를 마치고 급하게 뛰어들어 온 그를 마주하고 앉았다. 그제서야 조금 여유를 찾은 듯한 그의 머릿속은 온통 한곳을 향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마을’이었다.


이현민 전라북도 농어촌종합지원센터장의 하루가 이렇 게 바쁜 이유는 그가 맡고 있는 직책만 세어보면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전북 농어촌종합지원센터장이면서 6차산업지원센터장이기도 하다. 또한 전북의 사회적경제연 대회의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농어촌종합지원센터라는 이름이 낯설죠? 무슨 종합선물세트도 아니고. (웃음)” 전북 마을만들기협력센터와 귀농어·귀촌지원센터, 농촌관광지 원센터가 합쳐져서 농어촌종합지원센터가 되었다. 거기에 6차산업지원센터도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으니 결국 4개 센터장을 겸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인터뷰 당시는 한 해 를 마무리하고 2018년의 새로운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때 이다 보니 이래저래 할 일이 많았다.




2017년 1월 1일부터 전북 마을만들기협력센터, 귀농어·귀 촌지원센터, 농촌관광지원센터는 각각의 센터에서 하나의 종합지원센터로 통합·운영되기 시작했다. 4개의 센터가 한곳에 모여 있는 곳은 아마 전북이 유일할 것이다. 그리고 전북 14개 시군 중에 현재까지 11개 시군에 지원센터가 만들어져 있다. 이것도 전국에서 전북이 유일하다. 종합지원센터가 입주해 있는 건물도 특별한 의도가 담 겨 있다. 2층은 각 마을 지원 사업의 전체적인 것들을 한 눈에 모니터링하고 컨설팅할 수 있는 사무실과 교육장을 갖추고 있다. 농촌마을 주민들이 오면 원스톱 컨설팅이 가능하고, 관계기관이 오면 전북이 마을사업을 어떻게 하 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갖춰 놓았다. 1층에는 전 북 로컬푸드 매장을 두고 그것을 원재료로 하는 식당을 만들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지역에서 나는 차를 메뉴로 하는 로컬 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과 체험관광을 연계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농업 정책도 전북에서 출발했다. 마을공동체 사업이나 6차 산업, 로컬푸드는 전북에서 가 장 먼저 시작했고 지금도 열심히 해 나가고 있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 행정뿐 아니라 민간, 즉 농민단체나 시민사회 등이 전북 각 시군의 지역 농업 정책들을 함께 협의해서 세워 왔기 때문이다. “전북은 농 업 중심이다 보니 지역 스스로 자기 발전 전략들이 있어 요. 지역 농정이나 사회적 경제, 다양한 공동체 사업 부분 이 전북이 내세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센터장은 이 일을 하기 전까지 농사를 지었던 사람이다. 서울 출신이지만 1990년에 전북 부안에 내려와서 1991 년부터 2013년까지는 농사일을 했다. 그러면서 농민운동, 환경운동, 에너지운동 등 지역 운동에 앞장서고 현장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을 직접 추진했다. 그런 그가 2015년 마 을만들기협력센터장을 시작으로 현재 4개 센터장의 중책 을 맡게 된 것이다. “우리는 공무원이 아니라 중간 지원 조 직입니다. 사단법인이 위탁을 받아 농림축산식품부와 전 북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죠. 사업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가 이끄는 농어촌종합지원 센터는 행정과 민간의 중간자적 역할을 충실히 한다. 각지 에 있는 마을사업들을 활성화하고 각 부처별 마을 지원 사업을 하나로 모아 융·복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장기 계획들을 추진한다. 

농어촌종합지원센터의 가장 큰 가치는 ‘마을을 향하는 것’이다. 센터는 전주에 있지만 항상 농산어촌 마을에 필 요한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편성하고 구체적인 실행 사업들을 계획한다. 마을을 향하는 목적을 가지고 가치 있는 일을 하기 때문에 센터 구성원들은 고된 업무 환경 속에 서도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 센터 조직은 20대 후반에 서 30대 초·중반이 주축이다. “농업·농촌과 관련된 일에 이렇게 젊은 친구들이 있는 곳이 흔치 않아요. 그만큼 농 업·농촌의 가치, 마을공동체 사업의 가치에 동의하기 때 문일 것입니다. 직원들이 그 가치를 중심으로 자기의 역할 과 전망을 세웠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현실은 업무량도 많 고 박봉이죠. (웃음)” 이 센터장은 위로부터의 정책들은 분명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래로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쌓아 나가야 두텁 고 든든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다. 그러기에는 아직 갈 길 이 멀다. 하지만 가고자 하는 방향은 한곳이기에 그는 헤 매지는 않을 것이다. 그 길은 농촌 마을을 향해 있고 그 가치는 사람을 향해 있다.




· 전북삼락 로컬마켓




전북 14개 시군의 우수 농·특 산물이 한곳에 모이는 로컬푸 드 직매장. 완주로컬푸드협동 조합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며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 을 가공해서 판매한다. 신선하 고 안전한 지역 농산물과 6차 산업 우수 상품들로 구성된 전 북 농식품 파머스마켓이다.


· 농가레스토랑 '행복정거장'



신선한 지역 먹거리에 시골 어머니의 손맛이 더해진 로컬 푸드 건강 밥상. 제철 먹거리 한식 뷔페로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직접 만든 전통 발효 식품인 된장, 고추장, 간 장으로 요리하며 천연 조미료로 건강을 더한다.


· 로컬 팜 카페 '따라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 함으로써 또 다른 방식으로 농촌 주민과 도시민 간의 교 류 역할을 하고 있다. 완주군 공동체로 등록된 따라쥬협동 조합에서 운영하며 교육 장소로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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